난 파리로 떠났어
기타를 등에 메고
지하철 칸을 전전했지
그의 거리를 걸으며
오스만 스타일의 대로를
믿기지 않겠지만, 난 파리지앵이 되었어
하지만 곧 깨달았지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저 위의 회색빛이란 걸
그래서 매일, 난 앉아
천국의 가장자리에
그리고 파리의 지붕을 바라봐

내 작은 다락방에서
6층에 잘 자리 잡고
확실히,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아, 문제없어
학생들만 있고
외로운 노인들
때때로 난 도아노의 집에 있는 것 같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모든 것이 어두워질 때
에펠탑이 나를 비춰주는 순간
그건 나만의 손전등이야
밤새도록 비추며
파리의 지붕을 가리켜줘
파리의 지붕을 가리켜줘

아래 세상은
별로 재미없어
하지만 그들은 무엇을 쫓고 있는 걸까, 저 사람들?
난 지쳤을 때
멍청이들 때문에 더 이상 못 참을 때
아니면 불면증일 때, 상황에 따라
작은 잔을 따르고
혼란을 내려다봐
연중무휴로 열려 있는 박물관이야
그리고 난 마음껏 즐겨
그 경치는 값을 매길 수 없어
파리의 지붕에서 길을 잃을 때

고양이들이 슬며시 다가와
그들의 평온한 삶을 살고
점토 굴뚝, 배수구
비둘기들이 여기저기 있어
날아가는 비둘기들
그리고 도둑들이 훔쳐가는 비둘기들
잃어버린 공장이 있어
구름을 만들고
층마다 널린 빨래
저 멀리 사크레쾨르 성당
여기서 보면 아주 작아 보여
파리의 지붕을 지키는 수호자야
파리의 지붕을 지키는 수호자야

그리고 이 배경 속에서
붐비는 슬레이트들
네 몸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상상해
새처럼 날아가면
우린 거의 이웃이야
인간이란 참 신기해
혹시 너도 잠들지 않았을까
이 시간에 뭐 하고 있을까?
혹시 너도 나처럼
담배를 손에 들고
화요일을 떠올리고 있을까
파리의 한 지붕 아래 우리 둘
파리의 한 지붕 아래 우리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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