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어, 움직이지 마, 아름다움이 멈추는 동안
우리 몸이 우리에게 가하는 어지러움을 진정시키는 동안

방의 무더위 속에서, 버림받은 침묵 속에서
그것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노력해

두 몸이 만날 때
고백을 해
우리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우리는 대리석 조각상처럼 움직이지 않고 순종할 거야
먼지처럼, 벌거벗고 연약한, 아무도 보지 않는

사랑이 평생 지속되든, 밤이 끝날 때 죽든
오늘 밤 너는 내 보물이 될 거야, 내 몸의 연장이 될 거야

두 몸이 만날 때
고백을 해
우리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네가 머물든 떠나든
그것이 장엄하든 평범하든
우리 두 삶이 탈선하든 상관없어

내 몸이 네 몸에 닿을 때
언젠가 우리가 아플 거라는 걸 잊어버려
어제도 내일도 상관없어

두 몸이 만날 때
고백을 해
우리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두 몸이 헤어질 때
작별 인사를 해
우리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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