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때 모래 언덕의 풀밭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을 때
나는 파도치는 해변에서 노래 소리를 들었네
물결 속 깊이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거기서 한 소녀가 거침없이 맑게 노래했네

바다와 바람이 그녀를 둘러싸고 일어났네
마치 그녀가 하늘의 폭풍을 짜내는 것처럼
그녀는 능숙하게 바람으로 그물을 엮었네
거품 이는 물보라에서 높이 올라갔네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노래하게 해줘
비의 장막 속에서 흔들리는 날개로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가게 해줘
폭풍의 눈 속에서 바람에 날려

그녀의 옷은 눈처럼 소용돌이치는 깃털로 만들어졌네
그녀 주위에서 바다와 춤추듯 휘날렸네
나는 그녀의 눈을 보았네, 마치
그녀의 시선이 소용돌이치는 바다의 거울인 것처럼 보였네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노래하게 해줘
비의 장막 속에서 흔들리는 날개로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가게 해줘
폭풍의 눈 속에서 바람에 날려

나를 붙잡아, 나를 들어 올려, 그리고 날려줘
내가 너와 하나가 되어 가면
나를 붙잡아, 나를 들어 올려, 그리고 날려줘
바다의 광활함을 넘어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노래하게 해줘
비의 장막 속에서 흔들리는 날개로
들어줘, 바람의 신부여
나와 함께 가게 해줘
폭풍의 눈 속에서 바람에 날려
폭풍의 눈 속에서 바람에 날려

나를 붙잡아, 나를 들어 올려, 그리고 날려줘
바다의 광활함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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