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17년에 라이덴슈타트에서 태어났다면
전쟁터의 폐허 위에서
내가 독일인이었다면
그 사람들보다 더 나았을까, 아니면 더 나빴을까?

굴욕, 증오, 무지에 젖어
복수의 꿈을 먹고 자랐다면
그 불가능한 양심들 중 하나였을까
격류 속의 눈물

만약 내가 벨파스트의 부두 지역에서 자랐다면
신념과 계급의 병사로
내 사람들을 배신하고 손을 내밀
힘이 있었을까?

만약 내가 요하네스버그에서 백인으로 부유하게 태어났다면
권력과 두려움 사이에서
바람에 실려 오는 그 외침을 들었을까?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속마음을 알지 못할 것이다
겉모습 뒤에 숨겨진
용감한 자의 영혼인지, 공범인지, 아니면 학살자인지?
혹은 최악인지, 가장 아름다운지?
우리는 저항하는 자들일까, 아니면 무리의 양들일까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

만약 내가 17년에 라이덴슈타트에서 태어났다면
전쟁터의 폐허 위에서
내가 독일인이었다면
그 사람들보다 더 나았을까, 아니면 더 나빴을까?

너와 나에게 가능한 한 오랫동안
진영을 선택해야 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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