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나는 벌거벗고 있다
내 어깨는 넓고 내 몸은 튼튼하며, 아직 젊다
내 눈은 내 엉덩이에 머문다
팽팽한 배를 지나 거의 평평한 가슴을 응시한다
왼쪽 가슴에 흉터가 있다
아직 보라색을 띠기 때문에
조직이 보인다
막 재구성된 찢어진 살의 조직이
손가락 아래에서 그 윤곽이 여전히 부풀어 있다
상처가 최근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신경처럼 두근거린다
그러나 손가락이 상처를 지나갈 때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사랑으로 죽지 않는다
마치 피가 다 빠져나가고 마른 오래된 과일처럼 느껴질 때조차도
모든 힘이 우리를 떠났다고 생각할 때조차도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한다
심장은 도마뱀의 꼬리처럼 재생된다
등을 대고 누워 떠나려 할 때
갑자기 몸이 전율하며 전기가 흐른다
피가 다시 일을 시작하고, 관자놀이를 두드리며 돌아온다
장기와 잠든 아랫배를 관류한다
살아있음을 느끼며 깜짝 놀란다,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다
다시 색을 되찾는 것에 놀란다
살고 싶은 욕망은 저항할 수 없다
이 슬픔을 극복하는 것
이 고통을 극복하는 것은 모든 것을 맞설 수 있는 것이다

너는 내가 무적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결과가 어떻든 승리자다
나는 이빨까지 무장했다
내 가슴 아래
수류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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