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들, 침묵과 소음
집은 너무 크고, 너무 비어있어
나와 함께
부족한 것의 남은 것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내가 뭘 해야 할지 말해줘
내 입장을 이해해줘
나도 조금만 원했을 뿐이야

한 모금 더
한 조각 더
내가 끝내 망가진다 해도

돌려줘
내일을
돌려줘
내일을

잠재워줘
불러대는 내 가슴을
치유해줘
나를 할퀴는 고통을
내 평화를 앗아가
아이, 아이, 아

빈 말들, 사랑의 조각
네 손을 놓았어
네가 없는 게 메아리쳐, 너도 알잖아
이 그리움의 고통을 나와 나눠줘
그리움은 번역되지 않아

잠재워줘
불러대는 내 가슴을
치유해줘
나를 할퀴는 고통을
내 평화를 앗아가
아이, 아이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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