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마시는 세 번째 커피야
내가 미안하다고 말한 다섯 번째 시간이야
유리창을 통해 천천히 비치는 태양이
우리가 밤새 깨어 있었다고 말해

우리는 둘 다 이게 어디로 가는지 알아
오랜 시간이 걸렸어
정말 끝난 걸까?
정말로 작별인사일까?
내가 뭔가를 말해야 할까?
네가 마음을 바꿀지도 몰라
아마도, 아마도
조금 더 시간을 벌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어
네가 떠나는 걸 막을
이 고통을 끝낼
마법 같은 말이 없어
난 그냥 멍해
공간을 응시하고 있어
제발, 제발 뭔가 생각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
왜냐하면 난 아무것도 없거든

네가 짐을 싸는 걸 지켜봐
네가 반지를 내려다봐
천천히 그것을 빼고
우리 침대에 놓아

내가 그걸 집어야 할까
무릎을 꿇고
네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고
네가 필요한 것을 줄까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어
네가 떠나는 걸 막을
이 고통을 끝낼
마법 같은 말이 없어
난 그냥 멍해
공간을 응시하고 있어
제발, 제발 그녀가 뭔가 생각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
왜냐하면 난 아무것도 없거든

아, 네가 거의 문에 다다랐어
그리고 멈춰서 돌아봐
네 눈이 나에게 간절히 말하고 있어
지금 당장 뭔가를 말해달라고

하지만 난 아무것도 없어
네가 떠나는 걸 막을
이 고통을 끝낼
마법 같은 말이 없어
난 그냥 멍해
공간을 응시하고 있어
제발, 제발 뭔가 생각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
네가 떠나면
난 아무것도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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