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오직 걸음 수를 세기 위해 걷는다
열여덟 걸음을 걷고 멈춰서
자신이 정한 법을 따른다
열여덟 걸음이 한 세트라는 법

그리고 다음 아홉 걸음 오른쪽, 아홉 걸음 왼쪽 전에
그녀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리고 위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속삭인다

나를 익사시키지 마, 혼자 숨 쉬지 마
발길질도 고통도 부러진 뼈도 없게 해줘
절대 가라앉지 않게 해줘, 항상 집처럼 편안하게 해줘
막대기도 칼도 돌도 없게 해줘
절대 너무 늦지 않게 해줘, 항상 맛을 즐기게 해줘
위대한 회색 세계의 마음의 맛을

모든 개들이 어디서나 짖을 때
알아두면 좋다
모든 좋은 과일처럼 삶의 균형은 익음과 파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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