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밤, 방안에 홀로 누워
피어오르는 연기를 기다리다
스쳐가는 기억에 걸어본 전화
반복되는 발신이 메아리쳐
인생이란 내가 쓴 드라마에서
조연조차 돼 보지 못한 채
그렇게 마지막 씬이 또 끝나가려 해
먼지 쌓인 회색
피아노와 부서진 마이크
소음만을 내는 스피커와 모니터가
역할 잃은 방 안의 오브제가 되어
마치 날 보고 비웃는 것 같아
외로움, 쓸쓸함, 공허함
전부 차가운 공기에 녹아들어
창문을 열어도 여전히
내 옆에 남아
끊임없이 나의 머릿속을
괴롭히는 noiz
나를 바라봐 줘
전부 괜찮을거라 해줘
살기 위해 몸부림 쳤던 하루하루가
거짓이 아니라면
봄이 온다 해줘
살아갈 이유를 알려줘
아무 해답 없는 질문이
서로를 이은 채
다시 나를
둘러싸고 고조되어가는 noiz
캔버스 같은 벽에
나의 공허함을 칠해
흘러 넘치는 감정들에
맘이 또 번지네
열심히 달려도 인생은 운동장인가봐
스물 두 바퀼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네
신 따윈 없겠지 아마
Ay 희망이란 감정을 놔
Ay 고요한 수면에 있는
것 같아 필요없는 수면제와
하얀 봉지 모두 버리고 난 뒤엔
자유롭기를 바래
근데 어쩌면 원래
출구가 없는 maze
되뇌어 내게 매일
행복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자매
알리 없지 내 pain
마음속 깊이 패인
이 상처들이 아물면
갈 수 있을까 너에게
초침을 돌려 시간 속을 달려
그 속엔 웃고있는 나와 빛이 바랜
일기장에 채워넣던
어릴적의 꿈은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모든 게 허상이었네
나를 바라봐 줘
전부 괜찮을거라 해줘
살기 위해 몸부림 쳤던 하루하루가
거짓이 아니라면
봄이 온다 해줘
살아갈 이유를 알려줘
아무 해답 없는 질문이
서로를 이은 채
다시 나를 둘러싸고
고조되어가는 noiz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