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죽어서 바로 천국으로
싱크대 위에 설거지할 접시들
미안해
그리고 다시 정리해야 할 침대
갚아야 할 대출금
너를 그렇게 많은 일들 속에 남겨두고 떠났어
게다가 월요일에

너처럼 진실한 사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마 언젠가 돌아올 거야
고양이가 그리우니까
너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
너처럼 아름다운 사람 (너처럼 아름다운 사람)
돌아올 거야

접시들
접시들

우유는 이미 상했고, 마지막 인사
발코니에 널어놓은 빨래들
태풍 속에서 내 손을 잡아달라고 했지
너를 그렇게 많은 일들 속에 남겨두고 떠났어
바로 지금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데

너처럼 진실한 사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아마 언젠가 돌아올 거야
고양이가 그리우니까
너의 눈에 눈물이 가득 차
너처럼 아름다운 사람
돌아올 거야

고양이
접시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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