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나를 데려가길 원해
평원을 걷고 싶어
풍경을 다시 찾고
그리고 베를렌을 읽고 싶어

나는 우리가 떠나길 원해
우리의 결점에 대해 이야기하길 원해
네 손이 내 얼굴에 닿으면
내 상처를 치유해줘

그러니 짐을 싸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이번 한 번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말자
어떻게 될지 보자

그러니 짐을 싸
아마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
변화와 출발을
우연에 맡기자

나는 노래를 쓸 거야
너의 조각들로
몇 개의 생략 부호를
우리의 감정으로 채워 넣어

태양이 우리의 생각과 전율 위에 질 거야
그것들이 대체할 거야
비 오는 날들과 혼란스러운 날들을

그러니 짐을 싸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이번 한 번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말자
어떻게 될지 보자

그러니 짐을 싸
아마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
변화와 출발을
우연에 맡기자

몇 가지 물건과 옷을 챙겨
너를 움직이게 하는 달콤한 광기와
여행 가방에 담긴 너의 욕망을

그걸로
짐을 싸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이번 한 번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말자
어떻게 될지 보자

그러니, 짐을 싸
아마도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걸지도 몰라
변화와 출발을
우연에 맡기자

그러니, 짐을 싸
우리가 마음을 바꾸기 전에
이번 한 번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말자
네가 얼마나 좋을지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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