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피

심장에서 손으로
끝까지 이어지는 선
두개골에서 다리로
붉은 띠가 우리를 항상 하나로 묶어
매일 매시간
우리는 영원히 연결되어 있어
너희는 내 몸속에서 헤엄치고 있어
몸 안에서, 얼굴에서
그래서 피가 심장에서 말해

피
피

아이들에게 정교하게 묶여
너희를 돌봐야 해, 너희를 묶어야 해
너희를 사랑하는 것은 나의 무딘 의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는 너희를 내 안에 지니고 다녀
각 방울이, 톤처럼 무거워
차가운 손가락이 목덜미에
내 운명에 달라붙어

피
피

피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피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그리고 위급할 때 칼날이 말해
피가 몸속에서 응고될 때
색이 없는 죽음이
나를 차가운 팔로 안을 때

피
피

피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피
피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들어오고 나가고)
피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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