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은 있을 거란
일말의 기대와
이어지는 미련이
영영 닿지 못하네

삶의 이름을 짓다가
사랑, 꽤나 깊은 섬에
오래오래 우리 있었는지

영원을 말하다가
영영

우린 어린 날 만나
영원인 줄 알고
땅에서 만나 우주인 줄 알고
우연은 없고 서로만 있었고
흘러가는 줄 알고 떠내려왔고
길을 잃고 헤엄쳐 봤을 땐
떠나왔구나 영영

영원을 말하다가
눈을 감았다가
영영

우린 어린 날 만나
영원인 줄 알고
땅에서 만나 우주인 줄 알고
우연은 없고 서로만 있었고
흘러가는 줄 알고 떠내려왔고
길을 잃고 헤엄쳐 봤을 땐

우린 어린 날 만나
영원인 줄 알고

흘러가는 줄 알고
떠나왔구나 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