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은
너무 멀어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아서 나의
가슴조차 이젠 아파
우리 찍었던 사진
속 장소에 도착했어
그래 맞아 하와이에 온
듯이 꾸며놓은 카페
창밖엔 시원한 파도소리
갈매기가 날라
다니는데 왜 난 아직도 답답해
아 모르겠어 다 지웠다고
생각한 갤러리 우연히
발견하고 말았어
칵테일을 손에 들고
창밖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사진 말야
모래사장엔 우리 둘의 발자국은
보이지도 않아 모래가 쌓여서 말야
근데 왜 난 너의 발자취가
느껴지는 것만 같지
환상이더라도 만약
너가 지나갔으면 좋겠어
잘 지내나 궁금해서
날씨는 마냥 좋기만 한데 나
홀로 앉아있어 지금 여기 카페에
너는 어디에 있어 나 혼자 여기에
앉아 지나가는 커플들 시기만
해 yeah yeah
너를 기다리다가 날이 저물어 혼자
다시 돌아오는 조용하고
삭막해진 차안에서
너와 떠들던 기억이 스쳐지나가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흘렀어
요즘 예민한가봐
나도 날 모르겠나봐
이젠 익숙해졌나 싶은데
사실은 아니었나봐
내가 기억하는 것이
너인지 상황인지 아니면
그 시절의 멍청했던 나인지
구분이 가진 않아 사실
이젠 얼굴도 떠오르네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 너의 실루엣이야
근데 빈자리가 느껴는 것은 왜야
너는 지금 뭐를 하고 있을까
한번쯤은 나를 떠올렸을까
바보 같은 질문과 넘겨버린 카페모카
날씨는 마냥 좋기만 한데 나
홀로 앉아있어 지금 여기 카페에
너는 어디에 있어 나 혼자 여기앉아
지나가는 커플들 시기만
해 yeah yeah
시간이 남긴 먼지 속에
잊어버린 자기소개
흐린 기억속의 그대 손에
들려있던 작은 컵에
닿는 네 입술의 느낌만 나는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