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도 나침반도 신호도 표지도 없이
그저 평범한 역할 놀이, 앞뒤도 없는
너무 많은 말들이 공중에 떠다니고, 우리는 길을 잃어버린다
어디로 가야 할까, 무엇을 해야 할까?
내민 손, 어깨, 필요한 휴식
이 헛된 행복을 쫓는 미친 경주 속에서
너무 많은 해로운 사랑, 뒤로 돌아가는
어떻게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을까?

단 한 번의 제스처가 나타나게 할 수 있을까
길 끝에 아마도 열린 문이?
단 한 번의 제스처로 충분할까, 우리에게 말하고 짐을 내려놓고
서로를 알아가려고 노력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모든 지표가 혼란스럽고 시간이 빨라진다
위로하고 안심시키고 밝히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색깔들, 빛, 몇 송이 꽃, 초록불
행동하게 만드는 희망

문을 열어두는 단 한 번의 제스처
불행이 우리 마음과 머리를 떠나도록
단 한 번의 제스처로 충분할까, 준비된 부드러움
비밀스러운 상처를 달래고, 고통을 쫓아내는

단 한 번의 제스처
아마도
네 열린 문
넘어가야 할
단 한 번의 제스처
다시 태어나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고통을 멈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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