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속에 숨겨진 불씨는 살아있다
꽃처럼
눈부시게
쐐기풀에서 조심스럽게 나온다
지평선이 펼쳐진다
지붕을 열며
하늘은 태양을 낳고
기억을 망각에서 끌어낸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밤에서 해방된
나는 어딘가에
앉아 비를 기다리는
아이를 안다

에리트레아의 땅에 말라붙은 아이
긴장된 얼굴
선을 긋는다
그가 물려받은
메마르고 주름진 이 땅에
지붕을 닫으며
하늘은 죽어가는 태양을 묻는다
하지만 기억은 살아남는다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밤의 포로가 된
나는 이 상처받은
몸의 이미지를 남긴다
비명을 지르는

이 비명을 들어라
이 비명을 들어라
먼지의 침대는 비가 필요하다
돌의 강
이 달빛 같은 눈에서
그의 마른 눈물은 값을 매길 수 없다
비가 내린다

이 비명을 들어라
이 비명을 들어라
먼지의 침대는 비가 필요하다
돌의 강
이 달빛 같은 눈에서
그의 마른 눈물은 값을 매길 수 없다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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