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흩어진 너의 말
반쯤 말한 문장들
자정이야, 시간이 날아가고 있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아홉 시였어

전화를 끊었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널 잃어가, 널 잃어가
아직도 여기 공기 속에 남아있어
멀리서 들리는 메아리처럼 내 주위에 있어
네 목소리가 부르고 있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너 없이 집이 더 커 보여
이 무서운 침묵 속에서
이 침묵 속에서 죽을 것 같아

전화를 끊었어, 이상한 기분이 들어
널 잃어가, 널 잃어가
깨어있고 어둠 속에서 너를 생각해

백 가지 이유가 있어, 네가 원한다면
그리고 천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야
너도 나와 함께 잃어버린다면?
이 무서운 침묵 속에서
이 침묵 속에서 죽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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