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같은 날이야
적어도 두 시간은 열한 시 반이야
그리고 우주는 나를 반대해, 복수를 원해
내가 무심코 땅에 버린 담배꽁초 때문이거나
전쟁에 익숙해진 것 때문이야

똥 같은 시기야
샤워하면서 노래 부를 기분도 없어
비가 내리는 걸 보며 런던을 생각할 기분도 없어
왜냐하면 우산을 빼앗아가고 모래시계에서 모래를 빼앗아갔으니까
하지만 이제 가서 채울 거야

알아
피곤하고 씁쓸해
천천히 걸어가
세상의 끝을 향해
셔츠와 슬리퍼를 신고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튀김과 생맥주

똥 같은 여름이야
적어도 두 해는 약속된 여름을 기다렸어
하지만 몸 상태가 안 좋고 기분도 바닥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지 민트 아이스바 하나만 원해
숨을 고르는 것도 선택이야

알아
피곤하고 씁쓸해
천천히 걸어가
세상의 끝을 향해
셔츠와 슬리퍼를 신고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튀김과 생맥주

나는 단지 엉덩이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어
반지나의 80년대 영화처럼 부적절하게
코로나 맥주를 마시며 황제처럼 느끼고 싶어
수영장 한가운데서 죽은 척하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
그리고 내가 그리웠다면 미리 생각할 수 있었잖아

아니야? 응, 아니야?

평소 가던 해변에서
평소 가던 해변에서
평소 가던 해변에서 날 찾아
튀김과 생맥주
네 사촌과 함께

오, 그리고 네 사촌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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