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주택, 더러운 거리
신발 없는 발이 걷고 닳은
안쪽은 길고 완전해
떨리는 태양이 지켜보는
작은 아이의 얼굴에 있는 늙은 눈
그림자가 달리는 것을 지켜보며
벽과 틈을 통해 흔적을 남기지 않고
낮의 밝음이 피하는

펄리 스펜서의 날들
경주는 거의 끝나가

서리 낀 유리에 코를 바짝 대고
부풀어 오른 군중을 바라보며
잔디가 자라지 않는 콘크리트 들판에서
눈이 멀어 비틀거리며
철나무가 공기를 질식시키지만
시들어가며 서서 바라보는
알지도 못하고 신경 쓰지도 않는 눈으로
잔디가 어디로 갔는지

펄리 스펜서의 날들
경주는 거의 끝나가

펄리, 네 우윳빛 피부는 어디 있니
턱에 난 그 수염은 뭐야
썩은 진에 묻혀버렸어
넌 놀았고 이기지 못했어
이길 수 없는 집을 놀았어
이제 봐, 네 머리가 패배로 숙여졌어
너무 멀리 거리를 걸었어
쥐들만이 달릴 수 있는 곳에서

펄리 스펜서의 날들
경주는 거의 끝나가
펄리 스펜서의 날들
경주는 거의 끝나가
경주는 거의 끝나가

허름한 주택, 더러운 거리
신발 없는 발을 기억해
어떻게 이기기 위해 섰는지 기억해
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러니 펄리, 더 이상 눈물 흘리지 마
잊어야 할 그 해들을 위해
그 허름한 주택들은 기억이야
네가 일어선 곳의

펄리 스펜서의 날들
경주는 거의 이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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